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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3 집에 온 지수

by 다중이. 2019. 9. 6.

<조리원퇴소날>

 

조리원에서 3주동안 너무나도 편한생활을 했던지라 집에 갈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이제는 낮이며 밤이며 우리아가를 돌봐줄분들도 없고 기저귀갈아주기, 시간마다 분유타서주기 등등 

신경을 써야 할 부분이 한두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2주간 산후도우미께서 오전오후 함께하기 때문에 사실 그렇게 걱정할 일은 없을 것 같았지만

혹여나 하는 생각때문에 마음이 편칠 않았다.

그래도 우리만의공간에 지수가 처음온다고 생각하니 설레는 마음을 감출수 없었다.

생후 24일된 지수를 바구니카시트에 눞히자니 좀 걱정이 되어 아내가 조수석에서 지수를 안고 집으로 출발했다.

운전경력 19년이지만 그날처럼 조심스럽게 운전했던 적은 처음인것 같다.

아내와 둘이 살때는 작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평수가 지수가 오고나서 엄청 좁게만 느껴졌다.

지수의 물건이 생각보다 많았다. 무럭무럭 자라서 아기용품들을 하나하나 처분하는 날이 빨리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매일들었다. 집에온 지수는 다행이도 적응이 빨랐다. 엄마가 안아줄때 아빠가 안아줄때 불편해 하지 않았고

밤에 잠도 잘 잤다.  그러다 생후 2달쯤 됐을때부터 밤마다 너무 자주 깨곤했다. 이때 아내와 난 엄청 예민해졌었다.

밤에 잠을 못자니 그럴 수 밖에..

그래도 지수가 한번씩 웃어주면 우리는 언제 그랬냐는듯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부부로 하루를 힘차게

준비할 수 있었다.